56번 물어 56번 모두 후보 안에 있던 판
프로 기보 15판의 일곱 시점을 여덟 급수에 물으면 한 판에 56개의 답이 나옵니다. 2006년 왕시와 유창혁의 판은 그 56개 모두에서 프로가 실제로 둔 수가 상위 세 후보 안에 있었습니다. 15판 가운데 이런 판은 이 판 하나입니다. 모두가 후보로는 보고 있었기 때문에, 급수의 차이는 오직 순서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 순서는 한 자리에서 단이 아니라 급 쪽이 맞았습니다.
판과 자료
| 대회 | 제18회 TV바둑 아시아선수권 1회전, 2006년 8월 8일 |
|---|---|
| 대국자 | 왕시 (흑) 대 유창혁 (백) |
| 결과 | 흑 14.5집 승, 286수, 덤 6.5집 |
| 물은 자리 | 20·40·60·80·100·150·200수 시점, 일곱 자리 × 여덟 급수 = 56회 |
일곱 시점이 모두 흑 차례라 이 글의 자료는 왕시의 선택에 대한 것입니다. 유창혁이 둔 수는 묻지 않았습니다. 측정 방법은 첫 글과 같습니다. 수읽기 없이, 급수 조건을 넣은 사람 기보 신경망에 한 번씩 물었습니다.
56번 모두 후보 안
| 시점 | 실착 | 18급 | 15급 | 10급 | 5급 | 1급 | 3단 | 6단 | 9단 |
|---|---|---|---|---|---|---|---|---|---|
| 20수 | D16 | D16 | D16 | D16 | D16 | D16 | D16 | D16 | D16 |
| 40수 | M15 | M15 | M15 | M15 | M15 | M15 | M15 | M15 | M15 |
| 60수 | J12 | L14 (2) | L14 (2) | L14 (3) | L14 (2) | L14 (2) | J12 | J12 | J12 |
| 80수 | C10 | C10 | C10 | C10 | C10 | C10 | B7 (2) | B7 (2) | B7 (2) |
| 100수 | J8 | J8 | J8 | J8 | J8 | J8 | J8 | J8 | J8 |
| 150수 | R17 | Q11 (3) | Q11 (3) | Q11 (3) | Q11 (3) | S11 (3) | S11 (2) | R17 | R17 |
| 200수 | B3 | B3 | B3 | B3 | B3 | B3 | B3 | B3 | B3 |
괄호 속 숫자가 모두 3 이하입니다. 18급이 60수에서 1순위로 고른 L14 대신 왕시가 둔 J12는 18급에게 2순위였고, 150수의 R17은 18급에게 3순위였습니다. 틀린 자리에서도 프로의 수가 늘 후보 안에 있었습니다.
다른 14판에서 일곱 자리 모두 프로의 수를 상위 3수에 넣은 급수는 한 판에 많아야 넷이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2000년 이창호와 요다 노리모토의 판이 5급·1급·3단·6단의 넷입니다. 이 판은 여덟 급수 모두가 그랬습니다.
1순위로 맞힌 횟수는 18급부터 3단까지 5번, 6단과 9단이 6번입니다. 18급의 5번은 15판 가운데 18급이 가장 많이 맞힌 횟수와 같습니다. 1991년 요다 노리모토와 조훈현의 판에서도 18급이 5번을 맞혔습니다.
네 자리는 모두가 같은 답
20수 D16, 40수 M15, 100수 J8, 200수 B3는 여덟 급수의 1순위가 모두 왕시의 수입니다. 확률도 높습니다. 20수 D16은 여덟 급수 모두 73% 이상, 200수 B3는 85% 이상입니다.
다만 확신의 모양은 자리마다 다릅니다. 20수와 40수는 가운데 급수가 가장 확신했습니다. 40수 M15는 1급 92.3%가 가장 높고 9단은 55.5%로 여덟 급수 중 가장 낮습니다. 반대로 100수 J8은 18급부터 5급까지 40~45%에 머물다가 1급 58.2%, 9단 87.7%로 올라갑니다. 답이 같아도, 초반에는 9단이 다른 수를 조금 더 남겨 두고 중반의 J8에서는 9단이 가장 확신합니다.
80수: 급이 맞고 단이 틀린 자리
| 급수 | A (C10, 실착) | B (B7) |
|---|---|---|
| 18급 | 25.0 | 22.2 |
| 15급 | 25.4 | 21.0 |
| 10급 | 27.8 | 25.4 |
| 5급 | 33.9 | 30.2 |
| 1급 | 35.5 | 35.3 |
| 3단 | 32.8 | 43.0 |
| 6단 | 27.3 | 51.3 |
| 9단 | 19.6 | 56.4 |
좌변입니다. 흑 C9·C8·C7이 세로로 서 있고, 백은 그 왼쪽 B9·B8로 내려왔습니다. A(C10)는 흑 C9 바로 위, 백 C11과 맞닿는 점입니다. B(B7)는 백 B8 바로 아래로 젖히는 점입니다.
18급부터 1급까지는 A를 1순위로 골랐습니다. 두 후보의 차이는 18급 2.8포인트에서 1급 0.2포인트로 좁아지고, 3단에서 뒤집혀 B가 43.0%가 됩니다. 9단은 B에 56.4%, A에 19.6%입니다. 왕시는 A에 뒀습니다. 이 판에서 단이 1순위를 놓친 자리는 여기와 150수(3단)뿐이고, 여기서는 급 쪽이 프로와 같은 곳을 골랐습니다.
「프로가 A를 뒀으니 A가 옳다」는 뜻은 아닙니다. 두 수 모두 여덟 급수의 상위 두 후보였고, 신경망은 급수에 따라 어느 쪽이 더 흔한지를 말할 뿐입니다. 이 자리에서 드러나는 것은, 급수가 오를수록 확신이 한 방향(B)으로 모이는데 프로의 선택이 그 방향과 반대였다는 사실입니다.
60수와 150수: 단이 맞은 두 자리
나머지 두 자리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60수에 백이 J14에 둔 직후, 18급부터 1급까지는 흑 K14를 늘어 잇는 L14를 1순위로 골랐습니다. 3단부터는 왕시가 둔 J12입니다. 1급에서는 L14 25.3%, J12 23.4%로 거의 같았고, 9단은 J12에 41.9%를 줍니다. 1순위가 넘어가는 곳이 80수와 같은 1급과 3단 사이입니다.
150수는 우변에서 수가 오가던 중입니다. 18급부터 5급까지는 싸움 한가운데 B(Q11)를 32% 안팎으로, 1급과 3단은 그 오른쪽 C(S11)를 31.0%, 34.3%로 골랐습니다. 6단과 9단은 싸움에서 떨어진 우상귀 A(R17)를 43.1%, 45.3%로 1순위에 둡니다. 3단에서 A는 33.9%로 C와 0.4포인트 차이입니다. 왕시는 A에 뒀습니다.
A는 18급에게도 3순위(13.5%)였습니다. 모두가 후보로 보고 있던 수를, 급수가 오르며 조금씩 앞으로 당겨 6단에서 1순위가 된 것입니다. 이 판의 세 갈림 자리는 모두 이런 식으로, 없던 수가 새로 나타나지 않고 순서만 바뀌었습니다.
이 판에서 알 수 있는 것
- 이 판의 왕시는 여덟 급수 모두가 후보로 보는 수만 뒀습니다. 15판 중 신경망에게 가장 「읽기 쉬운」 판입니다. 급수 차이가 맞힌 횟수(5번과 6번)로 거의 드러나지 않는 이유입니다.
- 29단계 자료로 다시 재면, 갈린 세 자리의 1순위는 60수와 80수가 1급에서 1단으로, 150수가 3급에서 2급(Q11→S11), 3단에서 4단(S11→R17)으로 올라가는 칸에서 바뀌었습니다. 60수는 4단·5단에서 잠시 N12가 1순위였다가 6단에서 J12로 돌아옵니다. 앞의 네 번은 모두 29단계 글에서 본 「답이 갈리는 3급에서 4단 사이」 안입니다.
- 그 넘어감이 늘 프로 쪽으로 가지는 않았습니다. 80수에서는 급수가 오를수록 프로의 수에서 멀어졌습니다.
이 자료의 한계
- 한 판, 일곱 자리입니다. 「56번 모두 후보 안」과 「이런 판은 하나」는 15판 안에서의 이야기입니다.
- 일곱 자리가 모두 흑 차례라 유창혁의 선택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 상위 3수만 기록했기 때문에, 4순위 아래에 있던 수의 확률은 알 수 없습니다.
- 「싸움에서 떨어진 곳」 같은 설명은 판 위의 위치로 적은 것이고, 수읽기로 확인한 것이 아닙니다.
직접 놓아보기
자기 기보를 복기할 때, 둔 수가 AI 후보 몇 번째였는지를 급수를 바꿔 가며 보면 이 판과 같은 비교를 할 수 있습니다. 내 급수에서 2·3순위였던 수가 한두 단계 위에서 1순위가 된다면, 그 자리는 실력이 오르며 판단이 바뀌는 자리입니다. 어느 급수에서도 후보에 없는 수를 두었다면, 그 수는 따로 수읽기로 확인해 볼 자리입니다.
왕시와 유창혁의 2006년 판을 80수에서 엽니다. 놓아보기 기력을 1급과 3단으로 번갈아 두고 이어두기를 눌러 보세요. C10과 B7이 번갈아 나오는지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이 판 80수 장면 열기다음 글
29단계 모두가 두 곳에 95%를 건 자리, 이창호는 1%의 H62008년 이창호와 조치훈의 판 100수. 20급부터 9단까지 하변 두 곳에 확률의 95% 이상을 걸었고, 이창호의 H6는 어느 단계에서도 1.1%를 넘지 못했습니다. 40수에서는 3급에서 두 수가 뒤집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