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급은 믿고 9단은 망설인 자리
급수가 오를수록 후보가 모인다. 105자리를 모아 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1991년 요다 노리모토와 조훈현의 판에는 거꾸로 가는 자리가 있습니다. 여덟 급수가 모두 같은 수를 골랐는데, 18급은 71%로 믿고 9단은 22%로 망설였습니다. 이 판은 일곱 자리에서 18급이 프로의 수를 9단보다 더 많이 맞힌, 15판 중 유일한 판이기도 합니다.
판과 자료
| 대회 | 제3회 TV바둑 아시아선수권 1회전, 1991년 8월 27일 |
|---|---|
| 대국자 | 요다 노리모토 (흑) 대 조훈현 (백) |
| 결과 | 흑 5.5집 승, 250수, 덤 5.5집 |
| 물은 자리 | 20·40·60·80·100·150·200수 시점, 일곱 자리 × 여덟 급수 = 56회 |
일곱 시점이 모두 짝수 수라 전부 흑이 둘 차례입니다. 그래서 이 글의 자료는 요다 노리모토의 선택에 대한 것입니다. 조훈현이 둔 수는 이 실험에서 묻지 않았습니다. 급수 조건과 측정 방법은 첫 글과 같습니다. 수읽기 없이 신경망이 바로 준 확률에서 상위 세 수를 기록했습니다.
일곱 자리 중 다섯 자리를 18급이 맞혔다
급수마다 1순위로 고른 수가 프로가 실제로 둔 수와 같은 자리를 세었습니다.
| 18급 | 15급 | 10급 | 5급 | 1급 | 3단 | 6단 | 9단 |
|---|---|---|---|---|---|---|---|
| 5 | 5 | 5 | 5 | 5 | 5 | 4 | 4 |
18급부터 3단까지 5번, 6단과 9단은 4번입니다. 15판 전체에서 18급의 적중이 9단보다 많은 판은 이 판 하나입니다. 다른 판은 9단이 같거나 많고, 이창호와 이마무라 도시야의 2006년 판처럼 18급 0번, 9단 4번으로 벌어지는 판도 있습니다.
이유는 판의 성격에 있어 보입니다. 40·60·100·200수 네 자리는 여덟 급수 전부가 프로와 같은 수를 골랐습니다. 단수와 급수가 갈릴 여지가 적은 자리가 많았습니다. 나머지 세 자리 가운데 한 자리에서 급수 쪽이 프로와 맞고 단수 쪽이 어긋났습니다. 차이는 그 한 자리입니다.
20수: 모두 같은 수, 확신은 거꾸로
우상귀에서 흑 Q16과 백 Q18 사이, 귀 쪽 셋째 줄이 A(R17)입니다. 18급부터 9단까지 여덟 급수가 모두 이 자리를 1순위로 골랐습니다. 그런데 확률은 급수가 오를수록 내려갑니다.
| 급수 | 1순위 | 2순위 | 3순위 | 3수 합 |
|---|---|---|---|---|
| 18급 | R17 71.4 | K17 9.3 | F3 3.0 | 83.7 |
| 15급 | R17 72.7 | K17 9.6 | F3 2.7 | 85.0 |
| 10급 | R17 72.7 | K17 10.2 | F3 2.5 | 85.4 |
| 5급 | R17 68.5 | K17 9.4 | F3 3.5 | 81.4 |
| 1급 | R17 65.4 | F3 6.9 | K17 5.1 | 77.4 |
| 3단 | R17 53.3 | F3 11.5 | C12 10.0 | 74.8 |
| 6단 | R17 35.3 | C12 17.6 | F3 14.1 | 67.0 |
| 9단 | R17 21.7 | C12 20.1 | C3 14.4 | 56.2 |
18급부터 5급까지는 70% 안팎으로 A를 믿습니다. 1급 65.4%, 3단 53.3%, 6단 35.3%, 9단 21.7%로 한 단계씩 떨어집니다. 상위 3수의 합도 18급 83.7%에서 9단 56.2%로 내려갑니다. 105자리의 중앙값으로 보면 이 합은 급수를 따라 오르는데, 이 자리는 정반대입니다.
9단이 A 대신 무엇을 보았는지가 표에 있습니다. 좌변 셋째 줄 B(C12)에 20.1%, 좌하귀 백 화점 돌 안쪽의 삼삼 C(C3)에 14.4%입니다. A와 거의 같은 무게로 판의 다른 두 곳을 봅니다. 18급의 2·3순위는 상변 K17과 아래변 F3로, 둘을 합쳐도 12.3%입니다. 18급에게 이 자리는 「우상귀를 둔다」로 정리되고, 9단에게는 「우상귀, 좌변, 좌하귀 중 어디냐」가 남습니다.
105자리 가운데 18급의 1순위 확률이 9단보다 높은 자리는 여럿 있습니다. 차이가 49.6포인트로 이만큼 벌어진 자리는 이곳뿐입니다. 다음으로 큰 자리가 31.6포인트입니다.
요다 노리모토가 실제로 둔 수는 상변 넷째 줄 N16이었습니다. 어느 급수의 상위 3수에도 없습니다. A를 믿은 쪽도, 세 곳을 저울질한 쪽도 프로와는 달랐습니다.
80수: 3단에서 반반으로 갈린 한 줄
우변입니다. 백이 방금 Q7에 두었고, 그 오른쪽 셋째 줄이 R7, 흑 Q6의 오른쪽이 R6입니다. 두 자리는 한 칸 차이입니다.
| 급수 | R7 (실전) | R6 |
|---|---|---|
| 18급 | 71.7 | 12.6 |
| 15급 | 73.7 | 11.4 |
| 10급 | 78.0 | 9.9 |
| 5급 | 77.6 | 12.8 |
| 1급 | 69.8 | 23.9 |
| 3단 | 47.9 | 47.0 |
| 6단 | 25.7 | 68.4 |
| 9단 | 13.7 | 75.8 |
10급까지는 R7 쪽으로 기울어 있다가 1급부터 R6이 커집니다. 3단에서 47.9%와 47.0%로 거의 반반이 되고, 6단부터 뒤집힙니다. 9단은 R6에 75.8%를 줍니다.
프로가 둔 수는 R7이었습니다. 105자리 중 18급의 1순위는 프로와 맞고 9단의 1순위는 어긋난 자리가 6곳 있는데, 이 자리가 그중 하나입니다. 반대로 9단이 맞고 18급이 어긋난 자리는 26곳입니다. 대체로는 9단이 프로에 가깝지만, 가깝다는 것이 매 수 같다는 뜻은 아닙니다.
150수: 급은 안쪽, 단은 가장자리
세 번째로 갈린 자리입니다. 18급부터 1급까지는 좌변 다섯째 줄 E10을 40% 안팎으로 골랐고, 2순위는 그 옆 D11입니다. 3단은 D11 25.0%, E10 23.0%, 좌하귀 둘째 줄 B4 19.2%로 셋을 나란히 둡니다. 6단과 9단은 B4를 1순위로(36.0%, 38.2%), 좌변 첫째 줄 A16을 2순위로(22.5%, 28.7%) 올립니다.
급수 쪽은 안쪽 다섯째·넷째 줄을, 단수 쪽은 가장자리의 둘째·첫째 줄을 봅니다. 3단에서 두 쪽의 후보가 나란히 선 것은 80수와 같은 모양입니다. 프로가 실제로 둔 수는 우상귀 둘째 줄 S17로, 이번에도 어느 급수의 상위 3수에도 없습니다. 이 판의 일곱 자리 중 프로의 수가 누구의 상위 3수에도 없던 자리가 20수와 150수 두 곳입니다.
이 판에서 알 수 있는 것
- 여덟 급수가 같은 수를 골라도 확신은 급수와 반대로 갈 수 있습니다. 20수의 R17은 18급에게 정답처럼, 9단에게는 세 후보 중 하나로 보였습니다.
- 18급의 적중이 9단보다 많았던 것은 네 자리가 모두 맞힌 쉬운 자리였고, 갈린 세 자리 중 80수 한 곳에서 급수 쪽이 프로와 맞았기 때문입니다. 「이 판에서는 18급이 더 프로 같았다」로 읽으면 과합니다.
- 갈린 두 자리(80수·150수) 모두 3단에서 두 쪽의 후보가 나란히 섰습니다. 첫 글에서 본 「5급과 3단 사이의 문턱」이 한 판 안에서도 보입니다.
이 자료의 한계
- 한 판, 일곱 자리, 56개의 답입니다. 이 판의 발견은 이 판에 대한 것입니다.
- 일곱 자리가 모두 흑 차례라 조훈현의 선택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 1991년 속기 대회 기보이고 덤이 5.5집입니다. 엔진에도 덤 5.5집으로 물었습니다. 지금의 6.5집 바둑과 초반 판단이 다를 수 있습니다.
- 확률은 수읽기 없이 신경망이 준 값입니다. 실제 대국 화면의 급수 AI도 이 확률에서 한 수를 뽑아 두므로, 71%라면 열 번에 일곱 번쯤 그 자리에 둡니다.
직접 놓아보기
20수 장면은 복기 화면에서 그대로 열 수 있습니다. 놓아보기 기력을 18급으로 두고 이어두기를 여러 번 눌러 보면 R17이 자주 나옵니다. 9단으로 바꾸면 R17 말고 다른 곳에 두는 일이 훨씬 잦습니다. 같은 1순위라도 몇 번에 한 번 그 수가 나오는지가 급수마다 다릅니다. 복기 화면은 설정이 이 실험과 똑같지 않아 비율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요다 노리모토와 조훈현의 1991년 판을 20수에서 엽니다. 18급과 9단으로 각각 몇 번씩 이어두기를 눌러, 첫 수가 한 곳에 모이는지 흩어지는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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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가 검증 기록사이트의 계가가 맞는지 무엇으로 확인해 왔는지. 프로 기보 15판 대조, 공배 144점이 든 20판의 고치기 전과 후, 그동안 찾아서 고친 것들과 남은 한계를 적습니다.